까만 옷을 입은 릴리아나와 까마귀의 특별한 하루

릴리아나는 까만 후디를 쓰고 까마귀처럼 변신했어요! 그런데 진짜 까마귀가 나타났다면? 자연과 교감하는 릴리아나의 특별한 하루를 감성적인 동화로 만나보세요.

릴리아나는 오늘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만 옷을 입었어요.
까만 후드티, 까만 바지, 까만 신발!

엄마가 웃으며 물었어요.

“오늘은 왜 그렇게 까만 옷만 골랐어?”

릴리아나는 두 팔을 쫙 벌리며 외쳤어요.

“나 까맣지? 까마귀처럼 까맣지?”

아빠가 장난스럽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정말이네! 까마귀처럼 깜깜하구나.”

릴리아나는 깔깔 웃으며 마당으로 뛰어나갔어요.

그때, 마당에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
나뭇가지에 앉아 깍! 깍! 울었어요.

릴리아나는 신기한 눈으로 까마귀를 바라봤어요.
그리고 까마귀를 향해 소리쳤어요.

“나도 너처럼 까맣지?”

까마귀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다시 깍! 깍! 하고 울었어요.

엄마가 창문 너머로 웃으며 말했어요.

“까마귀가 네 옷을 보고 친구라고 생각하나 봐!”

릴리아나는 신나서 팔을 퍼덕이며 뛰었어요.

“나도 날 수 있을까?”

그러자 까마귀가 훨훨~ 날아올랐어요.
릴리아나는 까마귀를 따라 팔을 흔들며 뛰어다녔어요.

하지만…

“엉?”

릴리아나는 바닥에 쿵! 하고 넘어졌어요.
까마귀처럼 날지는 못했지만,
깔깔 웃으며 일어났어요.

아빠가 다가와 릴리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우리 릴리아나는 까마귀처럼 멋진 날개는 없지만,
까마귀처럼 똑똑하고, 귀엽고, 재밌는 아이야.”

엄마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그리고 오늘은 진짜 까마귀처럼 깜깜한 옷을 입었지!”

릴리아나는 씩 웃으며 까마귀를 향해 손을 흔들었어요.

“안녕, 까마귀 친구! 다음에도 또 놀러 와!”

까마귀는 한 바퀴 빙 돌며 깍! 하고 울고는
저 멀리 하늘로 날아갔어요.

그날 저녁, 릴리아나는 까마귀처럼 새까만 꿈을 꾸었어요.
훨훨~ 하늘을 나는 까마귀와 함께 말이죠!

✨🐦🖤 릴리아나와 까마귀의 귀여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