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 덤앤더머
나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다. 정말 간절히 원했다. 그래서 부모님께 하루에 다섯 번씩 "강아지 키우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결국 부모님은 나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강아지를 한 마리 데려오기로 하셨다. 그런데 뜻밖에도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가 왔다! 형제 강아지라서 헤어지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우리 집에는 덤과 더머라는 두 마리 강아지가 오게 되었다.
이름을 그렇게 지은 이유가 있다. 덤은 밥그릇이 어디 있는지 맨날 까먹고, 더머는 꼬리를 쫓아 빙글빙글 돌다가 넘어지기 일쑤였다. 둘 다 너무 어리숙해서 가족 모두가 덤앤더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어리숙함이 너무 귀여웠다.
어느 날, 나는 덤과 더머를 데리고 공원에 갔다. 나는 줄을 단단히 잡고 있었지만, 갑자기 길고양이 한 마리가 휙 지나가자 덤과 더머는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끌려가듯이 질질 끌려가고 말았다. 결국 풀밭 한가운데서 넘어지고 말았지만, 덤과 더머는 아무렇지도 않게 꼬리를 흔들며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 모습이 어이없으면서도 너무 웃겼다.
덤과 더머는 항상 말썽을 부리지만, 집에 오면 얌전하게 내 무릎 위에 올라와 잠이 든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 녀석들이 나를 좋아하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사고를 치지만, 그 덕분에 우리 가족은 매일 웃는다. 덤앤더머 덕분에 우리 집은 늘 시끌벅적하고, 하루도 지루할 틈이 없다.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건 귀찮고 힘든 일도 많지만, 그만큼 행복한 일도 많다. 덤과 더머가 우리 집에 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매일 웃을 일도 없었을 거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덤과 더머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너희가 우리 집에 와서 정말 다행이야!"
생각할 거리
-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어떤 점이 힘들고, 어떤 점이 즐거울까요?
-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과 어떻게 교감할 수 있을까요?
- 애완동물을 키우려면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할까요?
- 덤과 더머 같은 강아지를 키운다면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요?
- 애완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사람에게 주는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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